사랑을 지키는 지혜 (마음의 지혜 - 김경일)
1.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인류 최고의 개소리를 뽑는다면 '사랑하니까 헤어지는 거야'가 아닐까요?
우리는 이별의 순간 상대에게 예의를 갖춰 고마웠던 부분을 말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존재로 내가 무엇을 견딜 수 있었고, 어떤 나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위안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말해줘야 합니다.
2. 용서의 힘
연애 초기 : 신뢰형 용서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 그냥 한 번 더 널 믿는다."
오래된 사이 : 규칙형 용서 "앞으로는 아무리 늦어도 12시 전에는 들어오고, 자기 전에는 꼭 연락 줘. 이 두가지 약속만 지킨다면 용서해 줄게."
3. 사랑한다면 관찰하세요
관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심리적 선물을 주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찰입니다. "저 사람 저런 걸 만지면서 웃네?" "아, 이런 향기를 좋아하는구나" "저런 얘기는 좀 재미없어 하네." " 오, 이런 데서 신나는 표정인데?"
관찰을 통해 좀 더 성숙하고 안정된 사랑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4. 집착의 이유
우리는 왜 집착을 할까요? 좋아하는 마음이 집착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이 없어진 상황을 떠올렸을 때 나를 옥죄는 불편감과 불안감이 집착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가 모두 충족됩니다. 그러나 접근 동기가 거의 없는 강한 회피 동기는 집착입니다.
*접근 동기: 좋은 걸 갖고 싶은 마음 "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좋아. 행복하고 즐겁고,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회피 동기: 나쁜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 "그 사람이 없으면 힘들고 외로울 거야. 그 사람이 없는 상태를 어떻게든 막아내야 해."
내가 누군가에게 집착한다면 정말 좋아하는 대상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5. 나에게 감탄하는 삶
일단, 일만 하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감탄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실하고 능력 있고, 착하기까지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일이 저절로 따라붙지요. 매일 같은 일을 하며 같은 사람만 만나면 위험에 취약해집니다.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내가 작은 친절을 베풀면 고맙다는 인사가 되돌아옵니다. 그 감사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감탄하는 데 도움을 주지요. 그 감탄이 나를 안전하게 해주고요.
우리는 대부분 어른이 되면 인간관계를 줄여나갑니다. 가정에 충실해야 하고 일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진짜 어른이라면, 직장과 가정을 살짝 벗어난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느슨하게 만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6.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들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
7. 나에게 좋은 사람
미국 심리학자들은 지지하는 정당의 성향이 정반대라면 결혼하지 말라고 아예 대놓고 말하곤 해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람은 사회적 약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에 분노합니다. 보수적인 사람은 잘 지켜져야 하는 미풍 양속이나 전통이 흐트러지는 것에 분노하지요. 분노의 코드가 정반대인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힘들어요.
정치 성향으로 예를 들었지만 이것은 성격의 5대 특성에서 '개방성'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다행히 나와 비슷한 수준의 개방성을 가진 사람을 만났다고 칩시다. 세계를 보는 눈이 비슷하니 코드도 잘 맞고 동지의식도 생겼을 것입니다. 이때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정직'이에요.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하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그대로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