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트랑 3일차 여행
1. 자수 박물관

난 사진처럼 다 표현하는 것보다 강조하지 않을 부분은 생략하는 그림이 좋다.
이건 안개에 가려진 걸 표현하는 것 같긴하다.

두 자수를 겹쳐서 뒤의 자수는 멀리 있는 장면을 표현하는 것 같다.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은 반짝이는 실로 표현해서 예쁘다.

베트남은 미인의 기준이 흰 피부라고 하는데 여자들의 피부를 하얗게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 피부색을 부러워한다고.

자수로 입체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도 신선했다.

국화인 연꽃과 연밥

중앙에 광장이 있고 4채 정도의 4층 자리 건물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큰 규모의 자수 박물관이었다.


자수틀


2. 침향 가게
침향나무는 베트남 국보로 가라앉을 침을 써서 가라앉는 향이 나는 나무를 가리킨다.
자연산 침향은 침향나무가 자연적으로 상처를 입거나 곰팡이 등에 감염되어 분비하는 수지가 오랜 시간 굳어져 형성된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수지는 어두운 색으로 변하며 깊은 향을 품게 된다.
인공 재배된 침향은 침향나무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거나, 특정 곰팡이나 미생물을 주입하여 수지 생성을 유도한 것으로
자연산과 달리 숙성기간이 짧아서 수지의 질이나 향, 효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공 재배 침향은 비교적 저렴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가게들이 프랑스식 건축이라 예쁘다.






이렇게 침향나무에 페트병을 꽂아서 침향을 분비시키고 추출하는 것 같다.

3. 위즐커피 가게
사향족제비똥 커피, 흔히 위즐 커피라고 불리는 이 커피는
커피 열매를 먹은 사향족제비의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커피 원두가 발효되고 효소 작용을 통해 쓴맛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맛이 더해진다.
쓴맛이 줄어든 자리에 단맛이 살짝 느껴진다.

소화과정에서 디카페인이 된다고 하여 조금 시음해보았는데 신세계였다.
원두가루에 끓는 물을 부어서 추출한 진한 위즐커피가 나에겐 가장 좋았다. 물을 더 넣어서 희석하는 것보다.
쓴맛이 적고 자연적인 단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향이 무척 좋다♡

그래서 200그램 한 개 구입했는데 50그램 2봉지는 커피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선물해야겠다.


4. 롱선사
사회주의국가에서 불교를 탄압하자 소신공양(가부좌하며 분신자살)으로 종교의 자유를 가져온 스님이 거했던 절이다.
큰 좌불상과 와불상이 있다.
저 멀리 좌불상이 보인다. 나쁜 기운을 피해 동쪽을 바라보게 했다고 한다.


베트남은 70프로가 무교인 대신 미신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제단이 가끔 보이는데 초코파이를 제사상에 많이들 올린다. ㅎㅎㅎ
